the time of march
the time of march
time of march_2009(2)
time of march_2009(2)
time of march_2009(3)
time of march_2009(3)
time of march_2009(1)
time of march_2009(1)
time of march_2009(4)
time of march_2009(4)
time of march 2009
time of march 2009
time of march 2010
time of march 2010
time of march
time of march
time of march
time of march

'시간의 여정'  시리즈

'Time of march' series 

   2009~

고화도 소성자기, 핀칭, 1280℃ 환원소성 후 연마

White porcelain, pinching, 1280℃ reduction firing, Polishing   

'시간의 여정'은 얇고 작은 많은 백자 조각들로 이루어져있다. 이러한 기법을 통해 흰색, 투광(投光)성, 질감 등 백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질을 드러내려고 하였다. 나는 이러한 물성을 통하여 삶에 대한 몇 가지 추상적인 의미를 담았다. 작은 조각들이 수없이 이어져 형태를 이루어 가는 것은 소소한 일들을 겪으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시간이 흘러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백자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인 흰색은 영원성과 무(無)를 의미하며, 어찌 보면 이중적인 이러한 속성은 앞서 말한 시간의 흐름이 사람이라는 전체로 보면 영원하지만 개인으로 보면 무로 돌아가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작품 중앙의 선(나는 이것을 ‘소통의 흔적‘이라 부른다)은 소통의 흔적을 의미한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다른 이들과 소통하며 살아가는데, 그 와중에 우리는 다른 이를 상처 입히기도 하고, 다른 이로부터 상처받기도 한다. 나는 이 소통의 흔적을 그 사람의 특징을 말해주며 고유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The march of time'시리즈 각각의 작품들은 서로 다른 소통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 작업을 하면서 기도를 하듯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신이 집중되는 듯한 감정을 느꼈다. 마치 어떠한 종교적 해탈을 경험하는 수행자가 된 듯하였다. 나는 'The march of time'시리즈를 감상하는 이들이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기를 바란다.